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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85% 폐질환 인식 부족… 조기발견 어려워 위험↑

최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폐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30대 사이에서 폐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이 두드러졌는데,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이들은 85%,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91%가 모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폐질환은 연령과 관계없이 발병 가능한 질환인 데다,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을수록 조기 발견이 어려워지는 만큼 경각심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특발성 폐섬유증이 각각 어떤 질환인지, 왜 위험한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폐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도 좁아지며 호흡곤란 비롯한 합병증 유발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기도가 좁아져 호흡이 어려워지는 폐질환이다. 정상적인 상태의 기도는 숨을 들이쉴 때는 넓어지고 내쉴 때는 좁아지는데,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숨을 내쉴 때 기도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져 호흡이 어려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탓에 일상생활 중에도 숨이 차고, 기침과 가래가 잦아지는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진행될수록 호흡곤란으로 인한 청색증과 심장 기능 저하, 폐암 등이 발생하기도 쉬워진다. 그런 탓에 우리나라에서는 7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로 흔한 것으로 꼽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가장 흔한 발병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 기간이 길수록 기관지와 폐포가 망가지고 기도에 염증이 심해지면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발병할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것이다. 꼭 직접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이나 미세먼지 노출, 대기오염, 결핵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특발성 폐섬유증, 폐 굳으며 저산소증 가져와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벌집 모양의 구멍이 생기고 폐가 점차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이다. 운동을 할 때 숨이 심하게 차는 증상을 시작으로,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으로 인해 저산소증에 빠지고, 손끝이 둥글게 부푸는 곤봉지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정상인에 비해 폐암이 발병할 확률도 높은 편이다.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인데, △고령 △흡연 △유해 공기 △위식도역류질환 등을 앓을 때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자에게서 폐섬유증이 발병하는 경우, 이미 폐가 손상을 입고 자극을 받은 상태인 만큼 예후가 더욱 나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폐암 발전 가능성 높고 회복 어려워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특발성 폐섬유증은 모두 폐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폐와 기관지에 지속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탓에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이 촉진되고, 암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는 만큼 폐암이 발생해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평상시에도 호흡기 증상을 자주 겪는 만큼, 폐암이 발견되는 시기가 평균 59일 늦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게다가 이들 질환은 증상 완화는 가능하지만, 완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질환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미 손상을 입은 폐 조직을 원래대로 되돌리기란 어렵기 때문. 호흡기에 자극을 주는 담배를 끊고 유해 공기를 차단하면서 증상을 호전시키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꾸준히 운동하고 맑은 공기 마셔야폐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만큼, 조기에 진단해 증상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노화 또한 폐 기능 저하의 요인인 만큼 40대 이상이라면 매년 흉부 엑스레이나 폐 기능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오랫동안 흡연을 해 왔거나 직업상의 이유로 오염된 공기를 많이 접하는 경우, 기침·가래·호흡곤란 등의 불편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면 20~30대 젊은 나이라고 해도 자주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운동이 폐활량을 높여 준다는 오해도 있는데, 사실 폐활량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교환하는 폐포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심폐지구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개선해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는 운동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꾸준히 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조깅 △자전거 타기 △줄넘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폐포 기능과 심폐지구력을 높이는 데에 효과적이다. 평상시 맑은 공기를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호흡기를 자극하는 흡연은 금물이며, 창문을 자주 열어 실내 공간을 수시로 환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직업상의 이유로 오염된 공기를 자주 접하는 경우라면 작업장에 환기구를 마련하고, 중간중간 외부로 나와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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